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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프트한자 지연과 보상
    Miscellaneous 2023. 6. 7. 16:07

    인천-코펜하겐 비행기를 루프트한자를 통해 예약했었다. '인천-뮌헨-코펜하겐'의 경로였고 경유는 한 시간의 여유시간이 있었다. 그런데.... 출발 5시간 전쯤 첫 비행기가 3시간 정도 늦게 출발하고 도착할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대로면 뮌헨-코펜하겐 비행기를 탈 수 없는게 분명했다. 루프트한자 웹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도 티켓이용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얼른 루프트한자 홈페이지에 연락처를 찾아보니 영업시간 외에 전화해볼 수 있는 핫라인이 있어 국제전화로 전화를 걸었다. 그러니까 뮌헨-코펜하겐편을 다음날짜 꺼로 바꿔줬다. 공항에서 Overnight해야한다고 했는데 뭐 어쩔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인천공항에 가서 체크인을 했다. 수속을 하면서 '지연 때문에 핫라인에서 표를 바꿔줬는데 그것 때문에 오버나이트를 갑자기 된다' 말을 하니 뮌헨에서 호텔을 제공해 줄 것이니 가서 루프트한자를 다시 찾으라는 말을 들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때문에 온 아시아를 다 건너서 13시간 만에 뮌헨에 도착한 후 환승터미널로 갔고 거기에 Lufthansa Service Counter가 있어서 찾아갔다. '비행기 지연으로 오버나이트를 하게 되어서 루프트한자에서 호텔을 제공해 준다고 했다'라 말하니 그분이 '지금 10분 뒤에 코펜하겐 가는 비행기가 게이트가 열리는데 예약은 다 차있지만 가면 분명 자리가 있을 것이다, 좌석이 안 나온 표를 줄 테니 가서 한번 타려고 해 보고' 실패하면 다시 Service Counter에 찾아가라고 얘기했다. 다행히도 비행기를 타러 직접 가니까 좌석이 있으니 문제없이 탈 수 있다고 했고 그렇게 바로 코펜하겐으로 향할 수 있었다.


    코펜하겐에 도착해서 이 이야기를 친구한테 하니, EU Compensation을 신청하면 분명 받을 수 있을 것이니 신청해보라고 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정말 EU Regulation 261/2004 라는게 있었고 유럽 밖에서 유럽으로 가는 비행기라도 EU 항공사를 이용한다면 해당 법 적용을 받을 수 있었다. 루프트한자에 클레임하는법을 찾아보니 루프트한자에는 이미 클레임할 수 있는 Form이 웹사이트에 있었다. 

     

    Application for compensation in the event of flight irregularities

    Check your entitlement to compensation if your Lufthansa flight was delayed by at least three hours on arrival, was cancelled or if you missed a connecting flight.

    www.lufthansa.com

    여기서 나에게 해당되는 사항들을 클릭하고 내 정보를 적고나니 일주일쯤 뒤에 루프트한자로부터 메일이 왔었다. 내 Case가 보상해주어야 할 Case에 해당되고 Lufthansa Feedback Form 을 이용해 내 계좌정보를 보내달라는 것이였다. 이걸 하고 나서는 또 한 일주일 정도 기다리니 내 한국계좌에 Deutsch Bank라는 곳으로부터 600 Euro의 돈이 들어왔다. 액수는 불편초래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고 실제 받기전까지는 알 수 없었다. 이 보상정보는 항공사에서 먼저 알려주지는 않으니 본인이 여기에 해당되는 것 같다면 먼저 신청해야한다. 액수가 생각보다 적지 않고, 알면 받고 모르면 못받는 것이니, 이 법에 대해서는 알고있는게 정말 힘이된다.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한번도 이렇게 지연되고 환승을 못하게 되고 하는 일이 없었어서 처음에 너무 당황했는데 다행히 다 잘 해결되었다. 그런데 처음에 내가 핫라인에 전화했던 건 조금 쓸데없는 일이었던 것 같다. 국제전화비용만 나오고, 어차피 직접 공항 가면 카운터에서 다 처리해주는 일이었다. 게다가 인천공항 카운터에서는 한국말로 설명해 주니 더 알아듣기도 쉬울 것이다. 아, 나는 여름휴가라 짐이 별로 없어 부치는 짐이 없었는데, 이것도 큰 장점이었던 것 같다. 부치는 짐이 있다면 그렇게 비행기를 바로 바꾸기 힘들었을 것이고, 뭐 '나는 도착했는데 짐은 내일 비행기로 온다' 이런 상황이 왔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알게 된 게 뭔가 잘못되면 루프트한자에서 다 책임져 준다. 오버나잇을 하게 되면 비즈니스호텔을 주고, 밥시간에 지연이 되면 밀쿠폰도 준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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